뉴스에 자주 나오는 사모펀드에 대해 알아보자.
사모펀드란 PEF(Private Equity Fund) 즉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자본시장법에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 투자신탁엄법에서는 100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펀드라 함은 보통 증권사나 은행에서 다수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공모펀드이다.
공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부동산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매우 다양하나 특히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 많다. 이에 비해 PEF는 소수의 투자자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대상 또한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부실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올려 되팔아 수익을 챙긴다.
사모펀드의 특징으로는,
개인간의 계약이므로 금융감독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아 운용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주로 단기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 펀드 운용의 성향이 공격적이라 위험률도 높으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기도 한다는 점이 있다.
사모펀드의 종류로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영/재무 자문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있다.
국내에서 PEF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990년대 말 IMF외환위기 이후이다.
한때 잘나가던 한국 기업들이 외환위기로 부실해지자 외국의 유명 PEF들이 들어와 싼 값에 국내 기업을 산 뒤 되팔아 큰 이익을 가져갔다.
미국계 PEF인 칼라일은 외환위기 직후 한미은행을 사들여 몇 년 뒤 씨티은행에 되팔아 6600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계 PEF인 뉴브리지 캐피탈 또한 2000년 제일은행을 사서 몇 년 뒤 스탠다드차터드은행에 되팔아 1조 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활동한 PEF는 모두 해외에 설립된 PEF였으며 국내에 PEF가 설립된 시점은 2004년이다.
사모펀드 사례
1. 론스타: IMF 외환위기 해소 막바지쯤에 있던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해 2012년에 매각하며 5조원의 차익을 실현.
2. 골드만삭스: 사모펀드의 일종인 헤지펀드에 속하며 그리스가 EU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금융장부 조작 후 그리스의 재정위기 때 막대한 수익 챙김.
3. 블랙스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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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KR: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자금사정이 안좋아진 AB인베브에서 OB맥주를 인수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해 영업개선으로 국내 맥주시장 1위를 달성한 후 KKR은 5년만에 400% 더 높은 값을 받고 AB인베브에 재매각.
2. 버거킹: 버거킹은 두산에서 운영하던 시절 해마다 떨어지는 수이고가 저조한 실적으로 망해가던 중 VG파트너스에 매각된 버거킹은 공격적인 할인 행사와 적극적 마케팅, 매장 확대를 통해 단 3년 만에 매출액, 영업이익률, 매장 수 등 모든 지표에서 극적인 신장을 이룩해 기존 인수 가격의 2배나 되는 가격에 다른 펀드에 매각되었다.
3. 라임자산운용: 2012년 설립되어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사모펀드로 업종을 전환하였고 투자자문사를 하며 쌓아두었던 고객 인맥을 통해 빠르게 자산을 불려 대한민국 최대의 사모 '헤지펀드' 회사로 성장.
헤지펀드란? 일반적인 사모펀드에 비해 단기간 운용을 하며 일반적인 사모펀드는 기업의 인수, 기업의가치상승 후 상장을 시켜 수익을 올리는 것에 비해 헤지펀드는 단순히 매매차익만을 보는경우가 많다.
라임사태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숨긴채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서 상품을 팔아서 환매가 중단 되었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
사모펀드로 인해 득을 본 경우도, 피해를 본 경우도 존재하기에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전에는 펀드의 가치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다시는 라임사태와 같은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